민원인이 지난 15일 중구청 종합민원실에서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화상 수어 통역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중구청 제공] |
대전 중구는 지난 15일 구청 종합민원실에 수어영상전화기를 설치하고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화상 수어 통역서비스를 도입했다.
그동안 청각·언어장애인들이 민원실을 방문했을 때 의사소통의 문제로 민원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구는 영상전화기를 이용한 화상 수어 통역서비스 제공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한 적극적인 민원 해결에 나섰다.
화상 수어 통역서비스는 청각·언어장애인이 수어(영상)로 민원내용을 중구 수어통역센터 수어 통역사에게 전달하면 수어 통역사가 음성으로 공무원에게 민원내용을 전달해주고, 공무원의 안내 내용을 수어 통역사가 다시 장애인에게 수어(영상)로 전달하는 서비스이다. 해당 서비스는 구청 민원실에 방문하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언제든지 이용 가능하다.
구는 이외에도 종합민원실 내에는 효실천 ONE-STOP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점자 민원업무 안내책자, 휠체어, 확대경, 보청기도 구비하고 있다.
박용갑 청장은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취약계층이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민원 편의 서비스를 계속해서 발굴·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어는 한국어가 한국에 사는 사람들의 언어라고 한다면, 한국수화는 한국 사회에 사는 농인, 또 그 농인들과 의사소통하는 사람들의 언어다. 이렇게 한국수화는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언어다. 따라서 한국수화 역시 전 세계에 존재하는 언어에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음성 언어와 수화는 언어가 구현되는 양식이 다르다. 즉, 한국어는 음성으로 표현되고 청각을 통해 수용되는 청각-음성 언어인 반면에 한국수화는 손과 몸의 움직임에 의해 표현되고 시각으로 수용되는 시각-운동 체계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