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한파로 수돗물 사용량과 누수량이 급증하면서 한국수자원공사가 원활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현재 공급장애 지역은 광역상수도를 공급받는 19개 지자체와 자체 공급을 하는 4개 지자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유역의 경우 충북 음성과 진천 등의 지역에서, 금강유역은 전북 고창, 충북 청주 등에서, 영산·섬진강유역은 전남 무안과 해남 등에서 물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
수돗물 공급장애의 주요 원인은 가옥 내 수도시설의 동파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수돗물을 틀어 놓는 등 전체적으로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부터 발생한 전국적 한파로 동파됐던 공공시설과 가옥 내 수도관이 기온 상승에 따라 해빙해 누수량이 급격히 증가해 발생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게 수공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수공은 누수 저감을 위한 누수 탐사와 비상용 급수 차량, 병물 지원 등이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수공은 한파 이전에 대비해 정수장 생산량을 약 113% 증가해 최대로 공급하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의 경우 수돗물 배분량을 초과해 공급 중이다. 공급 장애 지역에 비상용 급수차량 61대, 병물 18만 2000병 등을 확보해 제공했으며, 앞으로도 주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수공의 보유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수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파가 예보되면 유역수도지원센터 간 협업을 통한 비상대응과 지원 체계를 유지하며 상황 종료 시까지 수돗물 부족으로 인한 국민 생활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누수란 물이 수압이나 모세관 현상에 의해 실내에 유입되는 현상이다. 특히 동절기에 적설 선단부가 얼고, 실내온도가 높기 때문에 간극수가 쌓이는 것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에 누수량은 정수압에 의해 인공적인 수리구조물에서 생기는 제어할 수 없는 손실수량이다.
한파(寒波)는 겨울철에 온도가 갑자기 내려가면서 들이닥치는 추위를 말한다. 기상청에서는 한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때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를 발령한다.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는 기준은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발령된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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