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이 신속한 화재진압과 구조 활동으로 3명의 인명을 구했다.
대전에 거주하며 운송업을 하는 이명희 씨는 13일 오후 경기도 곤지암IC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이 씨는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현장으로 뛰어들어가 자동차 유리를 깨 차 안에 갇혀 있는 사람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했다.
이 씨가 화재를 진압에 사용한 소화기는 대전소방본부와 TBN 대전교통방송이 함께 운영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경품으로 받은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었다. 소방본부는 2017년부터 매주 소방상식 퀴즈를 내고 정답을 맞추는 시민들에게 소화기와 주택용 화재 감지기를 선물해 왔다.
대전소방본부는 의인 이명희 씨와 근무하는 회사에 소화기와 화재감지기를 선물했고, 소방청에서 주관하는 119 의인상 수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소방본부 관계자는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소화기는 대전소방본부에서 책임지고 새 제품으로 보내드리겠다. 직접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하는 시민 영웅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화재 발생시 소화기는 아주 효과적인 안전 장비지만, 실제로 소화기를 사용해 본 경험은 적다.
각 가정이나 기관, 사무실마다 소화기는 의무 비치돼 있다. 소화기 내용연수는 10년으로 일정 기간별로는 소화기의 지시압력계를 통해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안전핀은 견고하게 고정돼 있는지, 변형 손상 여부는 없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 분말이 굳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흔들어 줘야 한다.
만약 사용할 수 없는 소화기라면 폐소화기 수거, 재활용 업체 또는 구청을 통해 신고 후 폐기하면 된다. 단 소화기 크기별로 배출 수수료는 발생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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