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설날은 '뗏'이라고 하며 베트남어로 새해 인사는 '쭉 믕 남 머이'라고 한다.
설날이면 전국 각지에 나가 있던 가족들이 집에 모여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뗏'이라고 부르는 베트남의 명절에는 '반쯩(b?nh ch?ng)'은 북쪽에서 먹는 떡, '반뗏은 남쪽에 먹는 떡으로 고유의 음식인 찹쌀과 녹두, 돼지고기를 바나나 잎에 싸서 쪄내는 일종의 떡이다. 이 떡을 먹는데는 행복과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베트남 설날을 맞이하기 전 집안을 깨끗하게 치우는 풍습이 있으며 조상님들의 영혼을 맞이하기 위한 것으로 명절 당일 청소를 하면 복이 나간다는 미신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베트남 사람들은 설날 약 2주 동안의 휴일을 보낸다.
연휴 동안 명절 전에 대청소하는 이유는 집을 깨끗이 청소하면 지난해에 일어난 안 좋은 일은 다 없어지고 새해를 맞아 집에 복이 많이 들어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설날은 한국의 봄과 비슷해서 쌀쌀한 날씨이지만 꽃이 많이 피는 계절이며, 곳곳에 항상 꽃이 보이고 복숭아나무의 분홍색은 베트남에서 건강과 돈이 들어오는 것을 의미한다.
매화나무의 노란색은 학업 운을 의미해 설날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복숭아나무 또는 매화나무, 금귤나무와 수박을 잘랐을 때, 빨갛게 익었으면 다복하다해 집집마다 나무와 수박을 자르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설날에 집으로 오는 첫 손님은 행운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믿기 때문에 손님들을 서로 초대하기도 한다.
설날 아침을 아주 중요한 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쁜 일이 생긴다면 일 년간 매우 심한 어려움과 불행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복을 받기 위해, 높은 인품이 있는 분이나 아주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분을 새해 첫날 처음 방문을 위해 초대한다.
또한 한국과 비슷한데 장을 보고 전통 음식들을 만드는 것은 베트남에서도 설날에 한국과 마찬가지로 차례를 지내기에 차례상을 차리고 그때 올릴 음식들과 가족들이 다 함께 모였을 때 먹을 음식들을 만든다.
설 첫날에는 아버지네 가족인 친가 가족들을 만나러 간다.
둘째 날에는 어머니네 가족인 외가 가족들을 만나러 간다고 하며 셋째 날에는 스승님 즉, 학교 선생님들께 새해 인사를 드리러 찾아뵙는다.
한국과 비슷한 베트남에서는 빨간색이 행운, 재물 운을 상징하기에 세뱃돈을 빨간 봉투에 넣어주는 풍습이 있는데 베트남어로는 '고'라고 한다.
한국과 달리 세배는 하지 않고 세뱃돈만 붉은 봉투에 용돈을 넣어 전해주고 덕담을 주고받는다.
그리고 세뱃돈을 가족들끼리만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스승과 제자 사이에도 주고받고 가까운 이웃, 또는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새해를 기분 좋게 시작하는 선물 풍습이다. 당티몽투이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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