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민접촉 업무가 잦은 세종시 소방공무원 전원이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진행한다.
시소방본부는 14일부터 22일까지 소방공무원 530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 감염병 최일선에서 확진자·의심환자 이송 등 24시간 대민 접촉을 해야 하는 소방공무원 업무 특성상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다.
검사는 세종보건소 협조로 진행된다. 소방본부 소속 구급대원 중 간호사 자격 보유자가 소방관서를 순회하며 검체를 채취하고,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다.
소방본부는 이번 검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자가 격리하고 밀접접촉자 추가 검사 등 대응 지침에 따라 신속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천창섭 소방행정과장은 "선제 검사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소방 현장활동대원의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해 격리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 바 있다.
상병헌 세종시의원은 지난해 5월 62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세종시 소속 대원이 코로나19 감염병 의심환자를 이송하던 중 2차 감염에 노출돼 자체 지정시설 및 자가격리 됐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상 의원은 소방 현장활동 대원들이 2차 감염에 노출되었을 경우 확진 여부 판정 시까지 3차 감염을 방지하고 빠르게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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