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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등록률 감소로 정시모집 인원이 이월되면서 모집 경쟁률이 전년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험생 급감까지 이뤄진 데다, 수도권 대학으로의 유출까지 우려되면서 신입생 정원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먼저 충남대는 정시 가, 나군에 대한 원서접수 마감 결과 전체 1711명 모집에 모두 5653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3.3대 1을 기록했는데, 전년(3.76대 1) 보다 소폭 감소했다.
한밭대도 495명 모집에 1355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74대 1로 전년(3.93대 1)보다 경쟁률이 떨어졌다.
사립대도 마찬가지다. 한남대는 564명 모집에 1588명이 지원, 지난해(4.36대 1)보다 하락한 2.8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목원대도 602명 모집에 1274명이 지원해 2.12대 1의 경쟁률로 하락세를 보였다.
대전대는 평균 경쟁률 3.3대 1(645명 모집, 2127명 지원)로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배재대는 665명 모집에 984명이 지원해 1.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배재대는 전년(5.27대 1)보다 3.79p 줄어 대전권 주요 대학 중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우송대는 183명 모집에 1273명 지원해 6.96대 1로 전년(9.57대 1)보다 평균 경쟁력이 떨어졌고, 건양대는 정원 365명에 971명이 지원해 전년(4.16대 1)보다 1.5p 감소한 2.6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수시 등록률의 감소다. 수시 등록률에서 이월된 인원이 늘면서 대학들의 정시 선발 인원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또 학생 수 감소도 원인 중 하나다. 올해 대학 입학자원보다 모집인원이 더 많은 학령인구 역전현상으로 미충원 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수도권 선호 현상도 꾸준한 만큼, 합격자들의 수도권 이동 현상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대학들은 정시 경쟁률 감소는 아쉽지만, 말 그대로 지원을 한 경쟁률이기 때문에 등록 기간과 충원 기간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대학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감소 추세인 만큼, 대전권은 선방한 것으로 본다"며 "경쟁률이 높다는 게 유리함으로 작용하긴 하지만, 결국 최종 등록률이 어떻게 충원될 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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