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수 제조 '전해수기'..살균 효과는 미흡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살균수 제조 '전해수기'..살균 효과는 미흡

소비자원, "소비자 오인 우려 광고 개선 필요" 지적

  • 승인 2021-01-12 15:38
  • 수정 2021-05-04 19:34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1227313599
▲게티이미지 뱅크

수돗물이나 소금이 첨가된 수돗물을 전기 분해해 살균수(전해수)를 제조하는 '전해수기'가 광고 내용과 달리 살균 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물로만 살균된다는 홍보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크지 않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전해수기 15개 제품 가운데 수돗물을 전기 분해해 생성된 전해수(차아염소산 또는 차아염소산나트륨)가 99% 이상의 살균력이 있다고 광고한 13개 제품의 유효염소량(살균 유효성분)은 최소 0.2mg/L에서 최대 2.0mg/L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살균력도 대장균은 최대 35.294%, 황색포도상구균은 최대 32.500% 감소하는 데 그쳐 광고와 달리 살균 효과가 없거나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실험은 살균제가 사용되는 장소에 유기물이 존재하는 실생활 환경이 반영된 세균현탁액시험법으로 진행됐으며 시험유기물이 존재하는 실제 환경에서는 수돗물만으로 살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소비자원은 "조사대상 15개 제품의 광고 모두 구체적인 시험조건이나 살균력 결과수치의 제한적인 의미 등은 설명하지 않고, '오직 물로만 99.9% 살균', '99.9% 세균살균' 등의 표현을 사용해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7개 제품은 전해수기에서 생성되는 차아염소산이나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손소독제로 사용할 수 없는 성분임에도 손소독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가 하면, 반려동물용 살균제로 광고한 13개 제품(86.7%) 중 12개 제품은 동물용 의료기기로 허가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전해수기 제조·판매자에게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표시·광고 등의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는 신속히 개선하기로 했다"며 "환경부에는 ▲전해수기에 대한 살균 유효성 평가 기준 마련 ▲전해수기 표시·광고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987년 7월1일 소비자보호법에 의해 '한국소비자보호원'으로 설립된 국가 전문기관으로 지난 2007년 '한국소비자원'으로 기관명이 변경됐다. 소비자 권익 관련 제도와 정책 연구를 비롯해 물품, 용역의 규격, 품질, 안전성 등에 관한 시험검사와 소비자 불만 처리 및 피해 구제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본부는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 있다. 

소비자 상담을 원할 경우 전국 어디서든 1372로 전화상담을 할 수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5.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1.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2.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3.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