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초등수학교실 교재 표지. /세종교육청 제공 |
세종시교육청은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한 학력저하·학습격차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겨울방학 중 '이야기가 있는 초등수학교실'을 운영한다.
'이야기가 있는 초등수학교실'은 겨울방학과 새 학년으로 이어지는 학습 공백기에 학습 부진 예방은 물론 학습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교별로 3~6학년 학생들의 희망을 받아 겨울방학 동안 167개 학급, 1722명을 대상으로 소그룹 맞춤형 지도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도교사는 해당 학교(학년)의 교사와 시 교육청 수업지원교사로 구성, 개설 반 인원을 10명 내외로 구성하고 총 20시간 집중지도 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학년별 지도자료를 개발·보급하고, '이야기가 있는 초등수학교실' 지도교사 연수를 마쳤다.
이 밖에도 시교육청은 겨울방학 중 한글·기초학습 캠프, 학급별 공부방, 기초튼튼방 등 다양한 기초학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신명희 유초등교육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습결손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번 프로그램 운영이 학습격차를 해소하고 상급 학년에서의 학습결손 누적을 예방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플랫폼 기업이 2019년 2학기와 2020년 2학기에 시행한 '초등 1~6학년 대상 수학 학력평가 성취도 수준'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점수는 2019년 71.5점에서 2020년 57.2점으로 1년 새 20% 급락했다.
모든 학년에서 점수가 일제히 하락했는데, 수학 난도가 올라가는 3학년이 72.4점에서 51.8점으로 20.6점 떨어져 하락 폭(28.5%)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교육청은 기초학습이 부족한 학생의 학력 향상을 돕기 위해 '기초학력지원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해보리 학습지원, 심리치료 지원, 학습전략 집단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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