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대전상의 주인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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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에서]대전상의 주인은 '회원'

박병주 경제사회교육부 차장

  • 승인 2021-01-11 13:44
  • 수정 2021-04-28 16:48
  • 신문게재 2021-01-12 1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박병주
박병주 경제사회교육부 차장
신축년(辛丑年) 새해 지역 상공업계는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다. 대전상공회의소 정성욱 회장의 임기가 오는 3월 12일 만료되면서다. 예년 같으면 이미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을 시기다. 올해는 수면 아래에서 잠잠하다. 코로나19 영향이 크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대혼란 속에 외부로 비치는 '감투싸움'을 우려하고 있다.

그렇다고 현 회장 체제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회원 간 합의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양 진영은 양보할 의사는 없어 보인다. 서로가 통근 용단만 바랄 뿐이다.

현재 분위기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먼저 정성욱 회장 재추대다. 최근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면 회의(懷疑)를 느끼는 회원이 나타나면서다. 매번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갈등과 분열 등 폐습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특히 코로나19 혼란 속에서 선거로 인한 불필요한 잡음은 최소화하자는 바람이다.

정 회장은 누구보다 지역에 애착을 갖고 사회적 기여와 봉사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그동안 대전상의를 사심 없이 이끌어 왔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경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후보 간 합의도 방법으로 떠오른다.

이번에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와 최상권 신우산업 대표다.

오래전부터 차기 회장으로 이름을 올린 정 대표는 '주류', 최 대표는 '비주류'에 속한다.

두 후보는 업계 분위기를 살피며 출마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다만, 정태희 대표는 정성욱 회장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선거에 나오지 않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현 회장에게 양보하면서 상공업계 큰 잡음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미다. 지난 23대 선거에서 정 회장에 아쉽게 고배를 마셨던 최상권 대표는 고심 중이다. 최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은 민주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경선이다.

자칫 감투싸움으로 비칠 수 있지만, 선거 후 포용 여부에 따라 대전 경제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경선 후유증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가 숙제다.

이제 59일 후면 대전상공회의소를 이끌 신임 회장을 선출된다. 대전상공회의소 설립 목적은 상공업계를 대표해 그 권익을 대변하고, 회원에게 기술과 정보 등을 제공, 회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높임으로써 상공업의 발전을 꾀함에 있다. 정관 1조에 명시돼 있듯 상공회의소 주인은 '회원'들이다. 회원들이 바라는 상의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모든 회원이 공감하는 회장이 선출돼 환영을 받을 수 있다.

박병주 경제사회교육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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