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새해 벽두부터 잇따르는 인사청문 정국 속 강대 강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화약고는 일정 협의에서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임자로 지명된 박범계 후보자(대전서을)가 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2일께 인사청문회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준비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18~19일로 보이는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 청문회 다음주인 25일 이후로 미루자고 대립각을 세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재산 의혹 등을 둘러싸고 박 후보자에 대한 혹독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박 후보자가 검찰 개혁 정책을 이어갈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우며 엄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충북 출신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경우 20일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환경노동위원회는 14일께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 실시계획서를 채택할 방침이다.
여기에 조만간 5개 안팎 부처의 추가 개각까지 이뤄지면 다음 달까지 청문 정국에서 여야의 대치 전선은 이어질 우려가 크다.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빠르면 이번 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포함된 3차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전 출신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도 교체 하마평이 나오는 데 이 자리에는 민주당 조정식 의원(경기시흥을) 기용설이 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도 교체 하마평이 나온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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