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대다수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팍팍한 현실을 맞닥뜨린 가운데 높아진 장바구니 물가가 더해지면서 시름이 더해지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대전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ℓ)당 평균 12원 오른 1433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대전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8일보다 1원 오른 1436원이다.
대전 시내 5개 구청별로 살펴보면 최저가 주유소는 동구를 제외한 4개는 모두 휘발유 ℓ당 1300원 후반 선으로 확인되고 있다.
동구의 경우 최저가 주유소도 1400원대를 돌파해 1409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둘째 주(1303원)부터 대전 주유소의 판매 가격은 매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5월 첫째 주 평균 ℓ당 1226원까지 떨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ℓ당 200원 넘게 오른 셈이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4.8원 상승한 1504.9원으로 대전보다 ℓ당 71.9원 높게 판매되고 있다. 전국 최저가 지역인 경남 휘발유 가격의 경우 전주 대비 17.9원 상승한 1411.1원으로 대전보다 ℓ당 판매가격은 21.9원 낮은 수준이다.
업계는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개발 호조와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으며 당분간 점진적인 상승세를 계속 보일 것으로 분석한다.
불붙은 기름값은 운전자들의 부담을 높일 뿐만 아니라 각종 원재료 가격이나 물류비 등에 영향을 끼쳐 생활물가 전반이 들썩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 추가 부양책 기대, 원유재고 감소 등에 더해 우리나라가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2~3월 추가 감산 합의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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