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대전시는 8일 오후 2시 보건복지국 브리핑을 통해 역학조사 과정에서 세종 155번의 동선에 대전 중구 A 교회가 포함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종 155는 지난달 12월 31일과 1월 3일 두 차례 A 교회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 대전 894, 897, 898도 동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8일 새벽 사망한 901은 이 A 교회 목사다. 모임에 앞서 지난 11월부터 입원 중이었기에 두 차례 모임과 연관성은 없지만, 부인인 897이 간병하며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BTJ 열방교회 확진자는 N차 감염까지 포함해 최종 86명이다. 대전시는 BTJ와 관련성이 있는 동구 B교회에서 12월 17일 무슨 일이 있었는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교육 이수 후 해외 선교를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 '파송식'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해외선교 출국 시 여러 나라에서 PCR 음성 확인서를 요구한다. 시는 7일 양성판정을 받은 2명은 재검 필요성이 있어 재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연령대와 BTJ 방문자 명단에서 이름이 확인돼 음성 확인서가 필요해 재검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대전은 BTJ 관련 GPS 정보를 빨리 파악해서 마무리 단계다. 12월에 다녀온 분들이 많은데 사실상 자가치료가 된 분들이 많아 현재 검사를 받아도 음성으로 나올 수 있다"며 "BTJ 관련 행정조치가 시행 중이다. 86명 중 11명은 음성이나 61명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시는 1월 한시적으로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대를 조정한다.
혹한기 속 검사시설이 실외에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오는 11일부터 2주간 단축 운영에 들어간다. 주 중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말은 기존처럼 9시부터 12시까지다. 한밭체육관 임시 선별진료소는 오전 9시부터 5시까지 운영한다.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진료소는 현재까지 4083명이 검사받았고, 이 중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흘 연속 전국 확진자는 1000명대 미만이다. 시·도별, 권역별 흐름을 봐도 전반적으로 하향곡선을 이루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대전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7.1명으로 세종 1.1명, 전남 4.1명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10만 명당 발생 확진자 수는 대전 61.59명으로 세종과 전북, 경남에 이어 하위권이다.
정해교 국장은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안정적 기조로 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안전수칙을 지켜주는 시민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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