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국어교육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한밭교육박물관에서 열린다.
한밭교육박물관은 교과목 특별전 '나의 국어시간'을 오는 4월 30일까지 운영되며, 광복 이후 국어 교과서의 변화와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등 영역별 교육 내용을 담았다.
1948년 만들어진 '바둑이와 철수: 국어1-1'를 시작으로 현재 사용 중인 국어와 국어활동까지 국어교과서의 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바둑이와 철수는 교과서 내부 총 85페이지를 동영상으로 제작·전시해 9분 남짓한 시간이면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볼 수 있다.
교과서 외 유물로는 1986년 학하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의 글짓기 모음집, 1990년대 초 대전내동초등학교 1학년의 받아쓰기 시험지, 한밭중학교의 1970년대 독서카드 등이 있다. 그리고 1960~70년대 다양한 국어시간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전시연계 체험으로는 1989년 1학년 쓰기 교과서 내용 중 '빈 칸의 자음 맞추고 읽어보기'와 2013학년도를 끝으로 사라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듣기평가 등이 마련돼 있다.
전상길 관장은 "이번 전시는 코로나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라는 새로운 틀의 학교 교육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앞으로의 교육방향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밭교육박물관은 지난 1992년 7월 10일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교육전문 박물관이다.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교육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특히 조선시대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작업한 모형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 1층은 기획전시실, 유물체험놀이실, 옛 교실이 있고 2층에는 전통시대~개화기 교육, 일제강점기 교육, 현대교육 모형실이 전시돼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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