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한파까지, 거북이 운행 우려 씻은 출근길

  • 정치/행정
  • 대전

폭설에 한파까지, 거북이 운행 우려 씻은 출근길

  • 승인 2021-01-07 16:29
  • 신성룡 기자신성룡 기자
KakaoTalk_20210107_091641869
지난 6일 폭설로 인해 대전지역 도로가 정체된 모습. 사진=독자제공
밤사이 대전과 세종에서 폭설과 함께 매서운 추위가 찾아와 힘든 출근길이 예상됐으나 지자체들의 발 빠른 제설 작업으로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극심한 출·퇴근 교통 혼잡을 빚은 주요 교차로와 원활하지 못했던 대전시와 세종시의 제설 연계 작업은 개선점으로 남았다.

7일 대전시와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대전지역 최고 적설량은 8.6cm이며 세종지역은 최고 9.2㎝의 눈이 쌓였다.

지난 6일 오후 대설주의보와 한파특보가 동시에 내려졌으며 다음날 오전 6시 10분에 대설주의보가 해제됐다. 하지만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밤새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얼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각 지자체는 많은 눈과 한파에 따른 도로 결빙으로 제설작업을 추진했고, 재난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도로 결빙으로 자가용 운행 자제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했다.



이른 아침부터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몰렸다. 일부 운전자들은 거북이 운행을 하거나 아예 차를 놔두고 출근해야 했다.

대전시는 인력 382명, 장비 206대, 자동염수 분사 장치 37대를 가동했으며 세종시는 인력 103명, 장비 65대, 자동제빙시스템 13대를 이용해 제설 작업을 시행했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였지만 지자체의 발 빠른 대처로 시민들의 출근길 교통 불편은 다소 해소됐다.

그러나 대전 지역과 세종 지역이 맞닿은 일부 도로는 제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미숙한 업무 협력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세종에서 대전까지 버스로 출근하는 직장인 최 모(27·여) 씨는 "오전 8시 20분에 버스를 탔는데 평소보다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며 "눈 때문에 두꺼운 패딩을 입고 타는 사람들이 많아 평소보다 더 붐볐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박 모(35) 씨는 "세종에서 대전으로 출근하는데 지역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차가 가다 서길 반복해 평소 출근 시간보다 30분이 더 걸렸다"고 말했다.

더불어 시민들의 '내 집 앞 눈 치우기'가 활발하게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시 제설 장비가 진입하지 못하는 주요 이면 도로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한 6일 오후부터 시민들이 직접 눈을 치워 안전한 거리환경을 만들었다. 시와 5개 자치구의 지속적인 홍보와 솔선수범을 통해 시민들의 동참을 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대설특보에 따라 구 직원들이 구청 앞 제설작업을 하는 등 내 집 앞 눈 치우기 캠페인에 앞장섰다"며 "앞으로도 성숙한 시민 의식과 함께 적절한 제설 작업으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2.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3.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4.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1.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2.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지어지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3. 대전세종중기청, 경험형 스마트마켓 지원사업 현판식
  4. 충남대총동창회 자랑스러운 충대인상 선정
  5. 천안예술의전당,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