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4일 영화관을 방문한 관람객 수는 전국 1만4519명으로 공식 통계 사상 최저 관객 수를 기록했다.
이어 5일 1만5741명, 전날(6일)에는 1만6594명으로 소폭 올랐지만 예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대전의 경우 4일 영화관을 방문한 관람객 수는 582명이었으며 5일은 513명, 전날(6일)은 554명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인 전년 동월 4일 2만6792명, 5일 2만2038명, 6일은 8675명으로 조사됐다. 주말인 4~5일을 제외하고 평일인 6일만 비교해도 15배 이상 급감한 셈이다.
영화계는 영화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영화 상영업계 침체로 업계 전반이 고사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대전에선 현재까진 매출 비중이 높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랙스가 휴업하거나 영업을 종료한 지점은 없었지만 전국적으로는 늘어나는 추세다.
CGV는 지난해 이미 영업을 중단한 10개 지점을 더해 새해 들어 4개 지점이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메가박스 또한 남양주, 청주사창, 제천, 북대구 등이 이달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갔으며 경주와 은평은 지난해 말 영업을 중단했다.
영화관이 줄줄이 휴업을 하거나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매출 타격이 계속되고 있는 반면 막대한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시련이 계속되자 한국영화관협회는 영화관 입점 건물주들의 '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 동참 건물주에 대한 세금 혜택 등 정부 지원, 임대료 부담 절감, 고용유지 등 조치를 주장하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이 대기업군에 속한다는 이유로 각종 지원에서 철저히 배제돼 있다"며 "영화산업 매출의 80% 가량이 영화관의 수익에서 나온다. 영화산업내 가장 많은 고용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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