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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정시모집을 앞두고 대전권 대학 수시 등록률이 전년보다 감소하면서 정시모집 인원이 늘어난 탓이다. 미등록 인원이 500명을 넘어가는 곳도 있을 정도다.
6일 대학가에 따르면 먼저 한밭대는 1657명 중 1612명이 등록해 96.96%로 대전서 가장 높은 등록률을 보였다. 지난해 94.96%보다 소폭 상승했다. 미충원된 인원은 94명이다.
우송대는 1939명 중 1844명이 등록해 95.1%를 기록했다. 전년 98%(1918명 모집, 1881명 등록)보단 3%p 낮았다. 이번 등록으로 95명이 이월됐는데, 전문대 등록마감에 따라 이월 인원 변경이 있을 것이란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한남대는 2512명을 모집했는데, 2300명이 등록해 92.04%의 등록률을 보였다. 212명이 이월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남대는 지난해 95%(2361명 모집, 2247명 등록)로 2.96%p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충남대는 2484명 중 2094명이 등록해 84.3%의 등록률을 보여 전년과 견줘 3.6%p 하락했고, 대전대는 1847명 중 1486명이 등록해 80.4%를 보이면서 지난해보다 4.2%p 떨어졌다. 대전대의 경우엔 학생 279명이 이월돼 정시에선 640명을 모집해야 한다.
목원대는 1707명 모집 중 1227명이 등록해 71.9% 등록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79.1%(1685명 모집, 1332명 등록)보다 7.2%p 하락했다. 수시이월 인원은 480명으로 정시에서 598명을 모집해야 한다. 배재대는 수시모집서 이월된 565명의 인원을 포함해 613명의 정시 모집을 진행한다.
이같은 원인은 학령인구가 감소와 수도권 대학으로의 합격생 유출이 꼽힌다. 교육부가 추산한 대학 입학 가능 자원은 47만 9376명으로 이미 2019년 기준 대학입학 정원(49만 5200명)에 못 미쳤다. 이와 함께 합격자들의 경우 수도권 대학 선호가 매년 높아지고 있다.
지역에서도 미등록 학생들의 이월로 대학 최종 등록률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시각이다. 앞서 대학이 수시 등록을 앞두고 입학금 지원 등을 통해 신입생 확보에 나섰던 점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미충원 인원이 나오고 있지만,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종 등록률인 만큼, 각 대학에선 남은 기간 최대한 지역 대학에 신입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게 대학 측의 입장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부분 학교에서 신입생 충원율은 이번 정시모집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본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최종 등록률이다. 상황을 잘 지켜보며 남은 정시 모집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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