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전경 |
지난해 한차례 고배를 마셨던 만큼 지자체-대학 간 연계 협력이 절실하지만, 기관 이기주의로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6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달 초 2차 RIS 사업에 대한 계획이 발표되고, 이후 모집공고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학 주체로 지자체·지역기업 등과 혁신 체계를 구축해 교육·취업 등 전반적인 지역사회 정주 여건을 개선, 상생발전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지역의 혁신을 이끌어 내는 교육계 최대 재정지원사업으로 꼽힌다.
지난해의 경우 충남대를 주축으로 대전·세종·충남 지역 중심 대학이 교육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사업 탈락에는 지자체와의 협조가 부족이 가장 큰 감점 요인으로 꼽혔다.
이런 만큼 지자체와 대학의 공조가 절실하다.
반면, 지난해 선정된 경남도의 경우 교육부의 발표 전부터 지역경제의 침체와 청년인재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대학 간 협의를 이룬 바 있으며, 또 다른 지역도 대학과 지자체의 공동 워크숍 개최하는 등 지자체가 나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지역에서도 대학뿐만 아니라 지자체가 함께 공조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0년 사업 추진이 사실상 대학 협의체를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대학 간 이해관계 조정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자체가 직접 나서 방향성을 제시하고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충남대는 지난해 9월 내년도 RIS 사업 선정을 염두해 지역협력본부 설치 등 조직 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이영석 충남대 기획처장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은 단순히 국비를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서 지역의 미래를 발굴하는 사업인 만큼 올해는 사활을 걸고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심사에서 지자체와의 협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올해는 재선정을 위해 현재 상호 간 잘해보자는 생각 하에 계속해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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