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취준생 악전고투...기업채용 감소하고 수시 늘어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새해에도 취준생 악전고투...기업채용 감소하고 수시 늘어

올해 705개사 중 신입 공채 42.1%
2020년 54.5%, 2019년 56.4% 감소세
대학생 10명 중 8명 채용환경 '어려워'
취준생 "취업난 해소 대책도 필요" 주장

  • 승인 2021-01-05 16:50
  • 수정 2021-05-03 09:29
  • 신문게재 2021-01-06 1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공부

새해가 밝았지만, 취업준비생들은 여전히 악전고투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악화로 기업 채용이 감소세를 보인 데다, 공채 보단 수시 채용 등으로 취업 문턱이 더 높아지고 있어서다.

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기업 705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대졸 신입 채용방식'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대기업의 신입 공채 계획 비율은 42.1%에 불과했다. 대기업의 신입 공채계획 비율은 ▲2018년 하반기 67.6% ▲2019년 하반기 56.4% ▲2020년 하반기 54.5%로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대기업뿐 아니라 전체 기업에서 수시 채용 등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응답한 기업이 밝힌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방식은 '수시채용'이 49.9%로 절반에 달했다. '공개채용'은 30.1%, '인턴 후 직원 전환'이 20%로 뒤를 이었다. 지난 2019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대졸 수시 모집비율은 30.7%에 불과했는데, 올해엔 49.9%로 2년 사이 20%p 가까이 급증했다.



수시 채용이 느는 반면, 대졸 신입 공채 모집 비율은 매년 10%p 가까이 줄었다. 2019년 하반기 조사 당시 49.6%였던 공채 비율은 지난해 하반기 39.6%로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 역시 비슷한 하락 폭(9.5%p)을 보였다.

지난해 취업 전선에 뛰어든 김모(26) 씨는 "코로나 여파로 기업이 경력직을 우대하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수시 채용이 됐다. 서류를 낼 기회조차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 취업이 더 어려울 것 같아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감염병이 불러온 고용 한파에 취준생들은 취업에 대한 어려움을 내비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4158명을 대상으로 '취업인식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학생 10명 중 약 8명(75.5%)이 올해 채용 환경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6.8%는 하반기 취업 환경이 상반기보다 더 악화 됐다고 답했다.

대전에서 3년째 취업을 준비 중인 한모(29) 씨는 "지난해 코로나19로 1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 불안이 앞선다"며 "나이는 계속 차고, 취업해서 회사를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괴감도 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취준생 김모(28) 씨는 "취업이 정말 쉽지 않은 데다, 스펙만 쌓아도 취업할 수 있는 환경이 줄어서 조바심만 나는 상황"이라며 "취업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취준생들은 올해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취업난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30대에 들어선 한 취업준비생은 "취업 준비만으로 20대를 속절없이 보냈고, 서른에 접어들었는데 불안정한 미래를 계속 견뎌내야만 하기에 무섭다"며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취업난 해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아산소방서, '불조심 어린이 마당' 수상학교 시상
  5.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