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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 인구 감소에 수시 중복합격자 미등록 사태까지 이어지자 대학가엔 비상등이 켜졌다.
5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수시 모집 합격자 발표와 등록이 마감돼 오는 7일부터 정시 모집이 진행된다.
충남대의 경우 수시 모집을 최종 마감한 결과 2484명 중 2094명이 등록한 84.3%로 지난해 87.9% 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립대의 경우 수시 등록률(오후 1시 기준)은 우송대 95.4%, 건양대 88% 등 대부분 80~90%의 등록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 수시 등록을 하고도 재수 등으로 최종적으로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어 올해 등록률에 소폭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대부분 지역 대학들은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 수도권 대학 선호현상 등이 주된 이유다.
이렇다 보니 지역 대학들은 정시모집에서는 수험생들이 수도권 소재 대학에 지원하려는 경향이 강한 점을 고려해 마지막까지 모집에서 신입생을 충원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올해 대학 입학자원보다 모집인원이 더 많은 학령인구 역전현상으로 이미 대학가에서는 미충원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견돼 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도권 대학들과의 경쟁력에서 밀리는 상황인 만큼 합격자들의 연쇄 이동 현상은 갈수록 심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 "수도권 대학으로의 대거 유출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며 "올해는 학령인구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대입 정원이 대학 입학생 수보다 많아 정시 이월 인원이 늘고 결국 지역대학들의 미충원 사태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대학들은 수시모집 마감과 함께 미등록 인원을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선발하게 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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