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이 개통한 교수학습 공유 플랫폼 e-집현전 누리집. |
세종시교육청이 학교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나누는 교수학습 플랫폼 'e-집현전'을 개통했다. 코로나19 이후 미래교육에 대비해 교육청과 학교 현장 교원이 4개월에 걸쳐 함께 만들었다.
집현전은 고려 이래 조선 초기에 걸쳐 궁중에 설치한 학자양성과 학문연구를 위한 기관이었다. 집현전의 가장 중요한 직무는 경연과 서연을 담당하는 것이었다. 경연은 왕과 유신이 경서와 사서를 강론하는 자리로 국왕이 유교적 교양을 쌓도록 하여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서연은 왕이 될 세자를 교육하는 것이다.
집현전관은 외교문서 작성도 하고 과거의 시험관으로도 참여했으며 중국 고제에 대해 연구하고 편찬사업을 하는 등 학술사업을 주도했다.
수많은 뛰어난 학자들을 배출한 집현전과 같이'e-집현전'도 세종시 교원들이 교육과정·수업·평가 등 학교(급)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각종 자료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뛰어난 인재를 양성한다는 기대를 담았다.
'e-집현전'은 유치원, 초등, 중등, 특수교육, 독서 이야기를 비롯해 기초학력지원센터, 미래교육 등 다양한 주제의 범주로 구성돼 있다.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통해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시 교육청은 교원들의 자율적인 연구회, 동아리, 개인 연구 성과 등을 지원하기 위해 카페와 블로그 공간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활발한 공유 공간으로 운영하고, 학교 의견을 청취해 관련 메뉴와 구성을 수정·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신명희 유초등교육과장은 "코로나19라는 이전과 다른 상황에서 교사들은 새로운 교육 환경에 맞는 수많은 교육자료와 방법을 만들고 실천하며 미래 교육을 앞당기고 있다"라며 "세종 교원들과 교육공동체가 e-집현전을 통해 다양한 교육 경험과 우수한 교수학습자료를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