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
해당 구청은 논란 대상인 공무원의 신분을 확인했지만, 당사자가 극구 부인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다만, 해당 논란은 성희롱 당사자들의 고소가 필요한 상황인데 해당 소속사는 아직 고발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음에 따라 수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디시인사이드 국내 야구갤러리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라는 악플러를 고발합니다"라는 청원 글이 게시됐다.
이달 30일까지 진행하는 해당 청원은 5일 만에 해당 청원 동의자는 현재 기준(4일 오후 4시) 총 1만9639명으로 나타났다. 5일 만에 2만 명 가까운 동의를 얻은 상태다.
해당 글에서 청원인은 "모 걸 그룹의 만15세, 16세, 17세 미성년자 멤버를 대상으로 수년간 신체 부위 등을 빗댄 입에 담지도 못할 악플을 끊임없이 일삼아 온 자가 공무원이 돼 국민 혈세를 축낸다니 사회구성원으로서 도저히 좌시할 수가 없습니다"고 썼다.
그러면서, "본인이 직접 2020년 10월 대전시 지방공무원 채용시험 합격 문자와 함께 대전 ** 건설과의 지방행정서기보 시보 임용장을 인증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중심으로 일파만파 퍼지자 지역커뮤니티 온라인카페에서도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아이디 'SoulMaker'는 해당 청원 글을 지역 커뮤니티 카페에 공유하며 "타 카페에서 보고 너무 열 받아서 퍼왔어요. 이런 사람들이 대전에서 아니 한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니 정말 치가 떨리네요"라며 분노했다.
논란이 확대되기 전인 지난해 해당 구청은 정식 임용 전인 신규 공무원에게 해당 내용을 확인했다. 확인과정에서 해당 공무원이 강력 부인했고, 온라인상에서 벌어진 문제를 확인할 방법이 없던 해당 구청은 지난달 둔산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구청 관계자는 "임용 시기와 소속 과를 기준으로 해당 공무원을 찾았지만, 부인하고 있다"며 "해당 사실과 관련해 정보들이 부족해 현재 경찰 측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논란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해당 공무원에 관련해 강력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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