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공동캠퍼스 입주 사립대는 찬밥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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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공동캠퍼스 입주 사립대는 찬밥신세?

의향서 받아 놓고 국립대 위주 협의 진행
입주 신청한 사립대들 불만 목소리

  • 승인 2021-01-04 17:36
  • 수정 2021-05-03 14:17
  • 신문게재 2021-01-05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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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공동캠퍼스 입주설명회 현장 부지 영상. /행복청 제공
세종시 공동캠퍼스 입주를 놓고 지역 사립대들이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공동 캠퍼스 입주 발표를 앞둔 가운데, 국립대 위주 우선 협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4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세종 캠퍼스 입주 신청을 한 공주대, 한밭대 충남대 등을 대상으로 행복청과 우선협상자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세종 캠퍼스 입주는 세종의 행정수도 조성이 완성될 경우 위상 선점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대학발전의 활로로 명문대로의 도약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대학들의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우선 협의가 국립대 위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주 신청을 한 일부 사립대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대학별 경쟁체제 도입과 경쟁적 분위기 조성이라는 원래 취지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사립대 한 관계자는 "지난 11월 행복청에서 입주 신청을 받아 국립대를 비롯해 지역 사립대들이 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진행할 거였으면, 굳이 왜 신청을 받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12월 예정이었던 공동캠퍼스 입주 발표가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규모와 시기 등이 대거 조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던 만큼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해 행복청 측은 최종 발표가 2월인 만큼 결정난 게 없다는 입장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최종 발표까지는 비공개 사항이고, 위원회가 열려 공정하게 진행되는 사안이다"라며 "오는 2월 최종 발표가 이뤄질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한편, 다수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공동 입주해 교사와 지원시설을 이용하는 세종 공동캠퍼스는 세종시 집현리 4-2 생활권 내 대학용지(4-2·4-7·4-8·4-9) 약 60만㎡ 규모의 부지에 총사업비 2000억 원을 들여 2024년 3월 개교 예정에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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