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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의 수칙으로 인해 국내에서 개최되는 각종 체육대회 개최가 제한됨에 따라 전문 체육인을 포함해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까지 1년 가까이 아무 것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체육회는 올해도 이어지는 코로나 19에 대비해 방역수칙을 최대한 지키는 기준 안에서 개최할 수 있는 대회는 최대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전시체육회는 최근 대전시가 발표한 체육 시설, 집합 및 모임 등의 방역수칙 기준에 따라 지역 내 각종 체육대회를 전부 취소했다. 시 체육회는 매 연초에 진행했던 마라톤 대회를 포함해 소규모 동호인 모임까지 자제 요청하면서 당분간 방역에 집중할 전망이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공공체육시설 폐쇄,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아무리 철저히 지킨다고 해도 체육대회 개최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10~11월 당시 지역 내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잠시 주춤할 때는 육상이나 양궁 등 일부 대회를 개최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했다.
코로나 19 국내 첫 확진자가 지난해 1월 20일 발생한 이후부터 체육인들의 단체훈련과 각종 체육대회까지 취소 또는 연기됨에 따라 체육인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본업으로 삼고 있는 전문 체육인뿐만 아니라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까지 본인들의 실력을 1년 가까이 입증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성장 과정이 빠르고 심리적으로 쉽게 불안정해질 수 있는 중, 고등학생에게 1년이라는 기간은 대학 입시 과정에서 치명타일 수 있다.
대전시청 소속 A(22) 씨는 "체육인들이 날마다 훈련하고 계획을 짜는 이유는 본인들의 종목 대회에서 수상하고 국가대표가 되려는 꿈이 있기 때문 아니겠느냐"라며 "대회가 언제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개인훈련만 하고 있는데, 동료들끼리 서로 멘탈이 나가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하소연했다.
문제는 코로나 19 확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다는 점이다. 지역 내에서도 지난달에만 총 확진자의 39.8%인 334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으며 코로나 19 대유행이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현 상황이 이어지면 7월에 개최되는 도쿄올림픽뿐만 아니라 전국체전 개최 여부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시에서 지침을 내리는 방역수칙에 따라 체육인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대회 진행 방향을 꾸준히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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