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올해는 '찐' 다사다난했다. 이제껏 경험한 적 없는 코로나 전염병 장기화와 악영향에 따른 여파로 인류는 3차 세계대전보다 심각한 고난과 위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그런데도 한 해가 저문다는 건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자연현상이 아닐까.
온라인 설문조사업체 패널나우가 만 24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아쉬운 2020년을 보내는 나만의 방법'이라는 주제로 설문을 진행하며 어떤 방법으로 올해를 정리하고 있을지 살펴봤다.
그 결과 '한 해를 회상하며 스스로 반성하고 칭찬하기'라는 응답이 전체 중 23.0%로 가장 큰 비율을 나타냈다. 이어 '나이 한 살 더 먹는 게 뭐 좋다고… 조금 우울해진다' 10.3%, '계획했던 것들을 돌아보고 남은 시간 동안 실행하기' 9.1%, '일 년간 있었던 일의 사진을 정리하며 추억팔이하기' 8.5%, '이미 지나간 날들은 끝, 다가올 2021년을 위해 예쁜 다이어리 찾아보기' 8.1%, '일 년의 끝과 다가올 한 해의 시작은 깔끔하게… 새 출발을 위한 집 청소' 5.6%, 순이다.
대다수가 한 해를 정리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무언가를 실행하는 것과 달리 '연말도 새해도 세월이 지나가는 것일 뿐, 별 특별한 것 없이 지낸다'라는 응답이 17.4%, '무념무상, 세월은 원래 가기 마련이다' 15.7%로 세월의 흐름에 초연한 생각을 보여주는 응답도 있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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