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2월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당시 악수하는 추미애 대표(오른쪽)와 박범계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3선의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을 내정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박 의원이 최종 임명될 경우 문재인 정부 후반기 충청 출신 장관 입각이다. 박 의원의 법무부 장관 내정으로, 18개 중앙부처 장관 인사에서 충청 홀대가 심각하다는 지역의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연말개각 단행 사실을 알렸다.
정 수석은 박 후보자에 대해 "판사 출신 3선 국회의원으로, 제20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민주당 생활적폐청산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사회 각종 부조리 해결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개혁을 완결하고 인권과 민생 중심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실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조국 전 장관 후임으로도 하마평에 오른 바 있다.
판사 출신인 박 의원은 충북 영동 출신으로 검정고시-연세대 출신이다.
3선 중진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19대 총선부터 내리 3선에 성공했으며 민주당 최고위원, 수석대변인, 등 주요 요직을 거친 바 있다. 현재 여권 내에서 충청대망론 차기 주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국회에선 전문경험을 살려 법제·사법분야에서 주로 활동했다. 법제사법위원과 민주당 소속 간사, 당 법률위원장과 적폐청산위원장,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했다. 지금도 법제사법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 의원은 이날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내정에 대해 "엄중한 상황에 부족한 사람에 일을 맡겨주신 점, 어깨가 참 무겁다"며 ""(주어진 업무 중) 검찰개혁 완수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업무행정을 혁신해 국민 민생안정에 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관련한 질문엔 "추후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 충청 출신 장관으론 대전 출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충북 충주 출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환경부 장관엔 민주당 한정애 의원을, 장관급인 국가보훈처장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발탁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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