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축현장 지역하도급 참여비율 상승… 건설업계 체감은 미미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건축현장 지역하도급 참여비율 상승… 건설업계 체감은 미미

市 4분기 민간 대형건설현장 하도급 참여 실태 조사
지역 업체 하도급 참여율 66%...목표치 초과 달성
"대형 건설사 지역 하도급 지원 끌어올릴 방안 마련 필요"

  • 승인 2020-12-30 15:32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건설
올해 4분기 대전 민간 대형 건축공사장의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비율이 지난 분기에 이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건설업계의 체감은 미미하다.

지역 내 공사현장이 한정돼 있을뿐더러 대형 외지건설사의 지역 하도급 수주지원 또한 부진하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지역 건설현장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참여비율이 높아진 것은 큰 성과지만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고 하면서 외지건설사의 지역 하도급 지원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전시는 2020년 4분기 민간 대형건축공사장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지역 업체 하도급 참여율(지역 자재·장비·인력 사용 등)이 66%로 목표율(65%)을 초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시공 중인 연면적 3000㎡ 이상의 민간 건축공사장 49곳을 대상으로 지역 업체의 하도급 참여 현황을 조사하고, 지역 하도급률이 저조한 8개 현장에 대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시·구·지역건설 관련 협회와 특별 태스크포스(T/F)팀의 합동 점검으로 중점 지도했다.

조사 결과 49개 민간 대형건축공사 현장의 하도급 발주금액 1조 7773억 원 중 1조 1819억 원이 수주돼 지난 분기보다 222억 원 증가한 66%로 지역 하도급률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4분기 지역 하도급률 65% 이상 목표 달성한 우수현장은 전체 관리대상 49곳 중 39곳으로 80%였으며, 저조 현장은 10곳으로 20%를 차지했다. 또 외지건설사의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율 평균값은 62%이며, 지역건설사의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율 평균값은 78%로 외지 업체보다 지역업체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는 용산동 호반써밋 등 대규모 건축 공사가 착수해 지난 3분기 대비 신규 건설현장이 7곳으로 증가해 하도급 발주금액과 지역업체 하도급 수주금액이 증가했지만, 준공현장 또한 8곳으로 늘었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건설경기 침체와 한정적인 현장에도 목표 추가 달성은 큰 성과지만 크게 참여율이 올라갔다고 체감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대형건설사의 수주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대형 외지건설사의 지역 하도급 지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의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특별 관리와 지원책 강구를 통해 지역 하도급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 건설경기가 어려운 실정이지만, 찾아가는 적극 행정으로 목표율을 달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민간건설공사 지역 하도급 저조 현장을 특별 관리하고, 목표율 향상 등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