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구직자 70%이상 “세종서 일하고파”… 선호 임금 247.6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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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구직자 70%이상 “세종서 일하고파”… 선호 임금 247.6만 원

세종시 일자리인식 실태조사 발표… 중·장기 일자리정책 수립
만 25~54세 여성 경력단절 경험 50.6%… '유연근무제' 희망
시민 취·창업 활성화 정책 다양한 유형 일자리 확대 등 원해

  • 승인 2020-12-30 20:18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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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일자리인식 실태조사 '일하고 싶은 지역',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수준' 통계. /세종시 제공
세종시 구직자의 3분의 2 이상이 일하고 싶은 지역으로 '세종'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외 지역으로는 수도권과 대전이 많았다.

취업 희망자가 원하는 직장의 유형으로는 민간회사 또는 개인사업체가 가장 많았고, 평균 희망임금은 247.6만 원으로 조사됐다.

시는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세종시민 일자리인식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충청지방통계청과 지난 7월 8~27일 관내 2496개 표본 가구 내 거주하는 만19~70세 가구원을 대상으로 취업실태·희망 내용 등 8개 부문 68개 항목을 방문면접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89%p이다.

 


이번 실태조사에 따르면 구직자 중 73.0%가 일하고 싶은 지역으로 세종시를 꼽았고, 이들은 신도심(동지역) 38.3%, 세종시내 상관없음 27.2%, 조치원읍 4.9%, 면지역 2.6% 순으로 선택했다.



세종시 외 취업 희망은 20.9%로, 수도권 10.4%, 대전 5.4%, 충북 1.3%, 충남 0.7%, 기타지역 3.1% 순이었다.

 

세종시민 강 모씨는 "일하고 싶은지역에서 수도권이 10% 밖에 나오지 않은것이 눈에띈다"라면서 "반면 대전에 근무하고 싶은 사람이 꽤 있어서 놀랐다"라고 말했다.

취업희망자 중 45.7%는 월평균 임금수준으로 200만~300만 원 미만을 가장 희망했으며, 300만~400만 원 미만 21.3%, 150만~200만 원 미만 12.6%, 400만원 이상 10.1% 순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세종시민 일자리인식 실태조사 '경력단절여성 취업 어려움', '경력단절 예방위해 필요한 정책) 통계. /세종시 제공

월평균 희망 임금은 247.6만 원으로, 지난 조사인 2017년 226.6만 원보다 21만 원(9.3%) 증가했다.

희망 직장 유형은 민간회사 또는 개인사업체가 52.9%를 차지했고, 비영리기관·단체 19.0%, 국가·지방자치단체 17.1%, 공사·공단 등 공기업 10.7% 순으로 선호했다.

현 취업자 직장(사업체)소재지는 세종시가 59.8%로 가장 많았으며, 대전 19.8%, 충남 9.9%, 충북 6.7% 순이었다.

최종학교 전공과 현재 직장 업무가 일치한다는 취업자는 56.5%였으며, 불일치는 37.2%였다.

비임금근로자(자영업)의 44.4%가 힘든 점으로 '불안정한 수입'을 꼽았고, 44.2%가 내년 수입전망을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만25~54세 여성 중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비율은 50.6%이었으며 경력단절 이유로 임신과 출산이 41.8%, 결혼 27.8%, 육아 20.2%, 자녀교육 5.0%, 가사 4.9% 순으로 집계됐다.

경력단절 경험 여성의 93.2%가 유연근무제 활용을 희망했으며, 취업이 어려운 이유로는 '육아 및 자녀교육' 67.2%, '일·가정 양립을 위한 시간선택제 일자리 부족'이 52%로 가장 많았다.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출퇴근 시간 보장 및 유연근무제 활성화' 28.8%, '출산·육아휴직 활성화 등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조성' 22.6%로 나타났다.

 

주부 안 모씨는 "국토의 중심인 세종에서도 여전히 육아와 자녀교육문제로 일자리를 놓는 여성들이 많은 것 같다"라며 "유연근무제 활성화와 육아휴직 확대 등 경단녀를 위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책
세종시민 일자리인식 실태조사 '세종시민 취업창업 활성화 정책 ','세종시에서 추진하는 일자리정책 인지도' 통계. /세종시 제공

시민의 취·창업 활성화를 위해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시간선택 일자리 등 다양한 유형의 일자리 확대'가 34.2%로 가장 많았고, '새로운 일자리 발굴 및 지속적 정보 제공' 26.4%, '직업교육훈련의 활성화' 9.5% 순이었다.

시에서 추진하는 일자리정책에 대해서는 55.8%가 아는 바 없다고 답해 일자리정책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알고 있는 정책으로는 '노인 일자리와 사회활동 지원사업', '직업교육 훈련',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 '청년취업 관련 고용서비스 사업' 순으로 조사됐다.

공무원 정모씨는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민들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나쁜 정책"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청년, 시니어 일자리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알릴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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