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보관 중이던 중.저준위 방폐물 반출이 3년만에 재개됐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폐물 240드럼을 경주 처분장으로 옮겨졌다.
이번에 반출된 방폐물이 안전하게 경주 방폐장까지 이송될 수 있도록 차량 통행량이 적은 새벽시간대에 비상대응 차량 등 9대를 동원해 약 6시간에 걸쳐 이송했다.
이로써 대전 지역의 중·저준위 방폐물은 올해 5월 한국원자력환경공단 155드럼 분산 반출 시작으로 10월 한전원자력연료㈜ 60드럼에 이어 한국원자력연구원 240드럼까지 총 455드럼을 안전하게 반출했다.
그동안 대전시는 핵종분석 오류가 발생한 2018년부터 과기정통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을 수 차례 방문해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 요구하는 한편, 올해초 경주 중·저준위 방폐물 최종처분장을 방문해 지역내 방폐물 반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요청한 바 있다.
앞으로도 적체된 중·저준위방폐물의 반출량 확대와 가속화를 위한 여건 조성과 방폐물의 처분 고도화 시스템을 도입해 감용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내년부터는 방폐물 안전관리 뿐만아니라, 새롭게 원자력안전 시민참여위원회 설립·운영을 통해 시민들이 생활주변 방사선에 대한 신속·정확한 정보제공과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 발굴"하여, "시민들이 원자력에 대해 불안하지 않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18년 경주 방폐장으로 반출한 방폐물 총 2600드럼 중 2111드럼에서 핵종 분석 오류가 확인됐다.
이로 인해 2018년 말부터 경주 방폐장 인수·처분업무가 전면 중단됐으며 2019년 말 업무가 재개됐으나 연구원의 방폐물은 여전히 반입을 하지 못하다 여러 차례 경주 민간환경감시위원회의 엄격한 재발방지대책 이행 점검을 통해 반입 재개가 결정됐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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