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여론조사 결과, 충청민 10명 중 3명이 차기 대선에서 충청권 대표 후보 출마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19대 대선 이후 꺼져가던 대망론의 불씨가 지역민들 사이에서 살아있는 것이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대망론이 충분히 부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주자로는 부친이 충남 공주 출신인 윤석열 검찰총장과 양승조 충남지사,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중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제이비플러스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1~22일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역민 32.4%가 차기 대선에서 충청권을 대표하는 후보가 출마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22.1%가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해 대망론에 대한 열망이 컸다. 10.3%는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3.6%로, '아니다'는 19.4%, '매우 아니다'는 4.2%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이다. 보통은 37.9%에 달했는데, 대망론이 충청의 지역적 열망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들이 대표성을 가진 인물과 합리적인 명분, 우호적 여론이 갖춰지면 대망론을 적극 지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대망론 주자로는 양승조 충남지사가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다. 양 지사도 "도민들이 부른다면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4선의 국회 경험과 3년차 도백 등 다른 후보에 뒤지지 않는 스펙을 보유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으론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거론된다. 두 의원은 양당에서 충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전국적 인지도도 높고, 이슈파이팅 실력도 좋아 여론을 주도하는 능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최근엔 부친이 충남 공주 출신인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망론 주자로 급부상 중이다. 이를 견제하듯 양 지사는 송년 기자회견에서 "윤 총장이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자체가 공직자로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윤 총장은 이번 조사에서 26.1%의 지지를 얻었다.
한편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대전·세종·충남 95% 신뢰수준에 ± 3.09%p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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