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영국으로부터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유입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유입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충청권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오후 6기 기준) 대전에서는 9명이 추가 발생했다. 대부분 가족, 지인간 전파이며, 대다수가 상주 BJT(열방센터)와 교회에서 감염됐다. 790번 확진자는 서구에 거주하는 40대로 아직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791번 확진자는 충남 당진 거주자이며 감염경로 등은 역학 조사 중에 있다. 792~794번도 역학조사중이며, 794번은 세종 141번 접촉자다. 세종 141번은 상주 BTJ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795번은 692번의 가족이며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796~798번은 모두 서구에 거주하며 각 40, 30, 20대로 788번이 다니는 교회의 신도들이다.
대전지역에서도 종교와 관련된 확진자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들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연결 고리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최근 감염경로가 알 수 없었던 이들도 상주 열방센터와 연관성을 찾아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이날부터 한밭체육관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함으로써 숨어 있는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고 있다.
충남에서는 이날 하루 14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서산, 천안, 아산 등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천안에서는 기 확진자 접촉자를 제외하고서 식품판매점 관련 외국인 확진자가 2명 추가됐다. 서산과 아산에서도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이거나, 가족 간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에서는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들이 지속 나타나고 있다. 청주에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5명 중 한 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그러나 나머지 4명은 아직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 상태다. 진천에서도 한 공장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져 오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충북 청주에서는 노인요양원 입소자였던 80대 확진자가 사망했다.
세종에서는 2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142번 확진자는 126·127번의 가족이며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143번 확진자는 안산 446번 접촉자로 분류됐으나, 자택 격리 중 사망했다. 이는 세종에서 발생한 첫 코로나19 사망자다. 해당 확진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군포 요양원에서 퇴원한 90대로,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18일부터 격리 중이었으며, 사망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충청권 누적 확진자 수는 28일 오후 6시 기준 대전 798명, 세종 143명, 충남 1595명, 충북 1081명 등 3617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808명 늘어 누적 5만 768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60명)보다 162명이 감소한 수치지만, 주말과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데다, 이번에는 25일부터 이어진 성탄절 연휴에 따른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여 확산세가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확진자는 소폭 감소했지만,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인돼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모든 사실이 규명되진 않았으나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결국 정부는 영국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을 박기 위해 영국발(發) 항공편에 대한 운항 중단 조치를 내년 1월 7일까지 1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또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경유자를 포함해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고, 외교·공무, 인도적 사요 외의 신규비자 발급도 중단키로 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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