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3일 대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본회의에서 '공사립유치원 열화상 카메라 구입비'가 통과한 지 90여 일 만이다.
28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총예산 3억 3563만 원을 지원해 대전의 전체 사립과 단·병설 유치원을 포함하는 159개 유치원에 지원을 마쳤다. 방학 중인 일부 유치원의 경우 열화상 카메라 제품은 배송을 완료하고 올해 안에는 설치할 계획이다.
유치원 열화상 카메라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대전의 전 유치원 대상으로 도입해 사용할 계획으로 시의회 예산안도 어렵지 않게 통과했다. 애초 올 9월 추석 전 예산 통과를 하고 연휴 특별방역 기간부터 시작해 모든 유치원에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도입할 열화상 카메라 제품군 인증 문제로 대전교육청이 지원을 지연시켰다.
이에 당시 코로나 특수성을 인정받아 긴급하게 예산을 집행 허락을 받고도 식약처와 행안부의 승인제품 사용 권고에 대책 없이 기다리기만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었다. 유치원 내 코로나19 감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아직도 교육청의 소극행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대전시의회 정기현 교육위원은 "그나마 3차 유행과 새 학기를 앞두고 유치원에 열화상 카메라가 도입된 부분은 다행이지만, 이번 유치원 열화상 도입 늑장 대응 논란을 계기로 유치원 안전을 우선시하는 유아교육이 될 수 있도록 대전교육청이 더 적극적인 행정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예산 집행 이후 도입 시기가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안면인식 체온계에 추가 신체 체온계 기능이 있는 제품을 만드는 업체를 입찰을 거쳐 더 저렴하게 구매해 도입하게 됐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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