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가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전국 34개 대학의 계약 업체 관계자, 교직원, 강사, 연구원, 조교 등 총 2만1136명 대상으로 계약·연구·행정 등 부패 수준에 대한 경험 등을 전화·온라인 설문 조사한 뒤 1~5등급으로 나눠 평가한 결과 대전 지역 국·공립대인 한밭대의 종합청렴도는 지난해보다 1등급 내려간 3등급, 충남대는 지난해와 같은 3등급, 한국과학기술원의 경우 지난해 이어 올해도 최하위권인 5등급을 기록했다. 반면 충·남북 지역 국·공립대인 공주대와 충북대는 지난해보다 1등급씩 올라간 2등급, 한국교원대와 한국교통대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2등급을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행정 영역에서 공주대가 전국 유일하게 1등급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충북대·한국교원대·한국교통대가 2등급, 한밭대는 3등급, 충남대·한국과학기술원이 4등급을 기록했다. 연구 영역 청렴도의 경우 공주대가 지난해 대비 1등급 상승하며 2등급, 충북대·한국교원대·한국교통대는 지난해와 같은 2등급을 기록했다. 충남대·한밭대도 지난해와 변동 없이 올해도 3등급, 한국과학기술원은 5등급이었다.
계약 영역은 충북대와 한밭대가 지난해 대비 1등급 상승하며 2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나머지 공주대·충남대한국과학기술원·한국교원대·한국교통대는 지난해와 같은 3등급이었으며 조직문화제도 영역의 경우 공주대·충북대·한국교원대·한국교통대 2등급, 충남대·한밭대 3등급, 한국과학기술원이 5등급을 기록했다.
전국 국·공립대학 평균 종합청렴도 점수는 지난해보다 0.1점 상승한 7.79점으로 최근 6년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1등급은 단 1곳도 없었으며 다른 행정기관이나 공직유관단체의 청렴도(8.27점)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분야별로는 계약 영역 점수가 9.6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조직문화제도(7.94점), 연구(7.36점), 행정(7.22점) 순으로 나타났다.
임윤주 국민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감염병 확산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공립대학의 청렴도가 상승세를 이어간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비대면 교육 확대 등으로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부패취약 분야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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