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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에서는 식품 판매점 관련 외국인 확진자들이 속출했다. 천안시 병천면 식품 판매점에서 지난 23일 시작된 외국인 확진은 85명이 됐다. 27일 천안시에 따르면 병천면 식품 판매점 관련 외국인 확진자(천안 627∼643번)가 17명 추가됐다. 이들은 전날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26일에도 식품 판매점 관련 확진자(천안 613∼622명)가 10명이 나왔다다. 홍성에서도 천안 식품점을 이용한 태국인 10명이 확진됐다. 지난 23일 30대 태국인 1명(천안 528번)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시작된 식품 판매점 누적 확진자는 모두 85명(천안 69명, 홍성 14명, 청주 2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식품 판매점 2층 공간이 외국인들이 모여 소식을 전하는 장소로 이용되면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내다봤다.
아산에서는 26일 한 교회에 다니는 교인 9명이 하룻 사이 확진됐다. 앞서 이 교회 목사 포함 5명이 확진된 바 있다. 당진에서는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나음교회 및 라마나욧기도원 관련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던 8명(당진 142∼149번)이 26일 확진됐다. 관련 충남, 인천, 대전 등에서 발생한 누적 확진자는 170여명에 이른다.
24일 논산에서는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입영장정 가운데 11명이 확진됐다. 이 과정에서 육군훈련소 측은 2차례 확진자 수를 번복해 혼선을 빚기도 했다.
대전에서는 최근 집단 감염 발생한 동구 대성동 모 교회에서 진행된 성경 공부를 매개로 한 감염이 이어졌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서구 거주 20대(대전 777번)와 유성구 거주 20대(대전 778번)는 경기 시흥 424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778번의 가족 1명(대전 780번)도 이날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앞서 확진된 서구 거주 20대 2명(대전 768∼769번) 포함 시흥 424번 확진자 관련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시흥 424번은 10여명과 함께 최근 집단 감염이 일어난 대성동 교회를 빌려 1박 2일간 성경 공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제외하고도 대성동 모 교회에서는 18명이 확진된 바 있다. 또한, 대전에서는 지난 15일 확진된 중촌동 거주 20대(대전 658)의 일가족 3명(대전 781∼783번)이 자가 격리 중 장례식 참석을 위해 진행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25일에는 감염 경로를 모르는 일가족 3명과 동구 가양동 교회를 매개로 한 4명 등 모두 12명이 확진됐다. 대전에서는 코로나19 지역 7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서구 거주 70대(대전 495번)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으로 치료 27일 만에 숨졌다.
세종에서는 행정안전부 건물 근무자 중 감염자가 2명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이 건물 8층에 근무하는 B주무관이 확진된 데 이어 26일 별관 근무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두 명의 연관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은 최근 병원과 요양시설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이달에만 무려 700여명이 확진됐다.
충청권 누적 확진자 수는 26일 오후 6시 기준 대전 788명, 세종 141명, 충남 1572명, 충북 1043명 등 3544명이다.
27일 전국 신규 확진자 수는 9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0명 늘어 누적 5만6872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 데는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과 휴일, 특히 이번에는 성탄절 연휴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루 사망자가 연일 10∼20명씩 나오고,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환자 비율은 28%를 넘어서는 등 주요 방역 지표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고민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내년 1월 3일까지 6일 간 연장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며 "이미 우리가 이행하고 있는 특별대책에는 거리두기 3단계보다 더 강한 방역조치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이상문·세종=고미선·내포=김흥수·청주 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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