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내년 초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이하 DISTEP)의 본격 출범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다. DISTEP은 대전시의 과학기술연구와 혁신 분야 효과성 분석·핵심산업 융합생태계 혁신·시민참여 사회혁신 과학기술 기획 등 지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종합 기획을 수행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맡는다.
그동안 출연연과 KAIST 등 지역에 있는 과학기술 기관은 대전을 과학도시로 명명하기엔 충분했지만 이에 따른 시민 체감도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대전시는 DISTEP을 매개로 과학기술정책을 새로 정립하고 대덕특구 내 인프라와 대전시정을 잇는 가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DISTEP은 앞서 지난 9월 고영주 원장 취임에 이어 출연연 파견 인력 결정과 조직 구성을 마친 상태다. 지난 24일엔 출범을 앞두고 대전시와 DISTEP 운영방안 워크숍을 열어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DISTEP 본격 출범과 함께 전국 최초의 과학부시장 체제도 내년 대전시의 과학기술 분야 정책에 시너지를 더하게 하는 요소다. 과학도시의 명맥을 이으면서 과학기술에서 나온 성과를 지역 경제와 연계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연말 완료되는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전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고영주 DISTEP 원장은 "그동안 대전에 대덕특구가 있어 과학도시라고 했다면 앞으로는 대전 전체가 과학도시가 되는 개념"이라며 "특구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등 새로운 산업이 대전 전역에 형성되고, 기업과 산업뿐 아니라 코로나19 등 감염병과 기후변화·그린뉴딜·교통·복지 등 사회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해 대전이 어느 도시보다 삶의 질이 높은 도시라는 걸 시민이 체감하게 하는 방향으로 기존의 것을 연결·확대·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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