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상승세로 올해 누적 상승률 전국 2위를 기록할 정도다.
부동산 업계에선 공급물량 부족, 전세 수요의 매매 수요로의 전환 등으로 내년에도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원장 김학규)이 2020년 12월 3주(12.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9% 상승, 전세가격은 0.30%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20%→0.22%)과 서울(0.04%→0.05%)은 상승폭 확대, 지방(0.38%→0.37%)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울산(0.62%), 부산(0.61%), 대구(0.43%), 충남(0.42%), 경남(0.37%), 대전(0.36%), 경기(0.31%), 경북(0.31%), 광주(0.29%), 세종(0.26%), 인천(0.22%), 강원(0.19%) 등은 상승했다.
대전의 경우 지난주 상승률과 같지만,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꾸준한 상승세로 올해 누적 상승률은 17.44%를 기록하며 누적상승률 전국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8.12%)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동구와 대덕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이 눈에 띤다. 정비사업지가 가장 많은 동구는 지난해 아파트 상승률이 2.73%에 불과했지만, 올해 누적 상승률 15.13%를 기록하며 5개 자치구 중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대덕구의 경우 지난해 1.56%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혁신도시 지정 등 각종 호재로 인해 올해 누적 상승률 13.76%를 기록하며 5개 자치구 중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유성구는 22.0%로 지난해(11.39%)보다 상승한 수치를 보였고 서구도 18.40%로 지난해보다 10%가량 올랐다. 중구의 경우에는 12.60%로 지난해에 비해 1%대의 상승률에 그치며 오름폭이 가장 적었다.
부동산 업계에선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에 이어 혁신도시 지정 등 각종 호재로 인해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고 분석하면서 내년에도 매매가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불구하고 대전은 정비사업 활성화와 각종 호재, 공급물량 부족 등의 원인으로 매매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에도 전세난으로 인한 매매수요 확대, 한정적인 공급량 등으로 인해 아파트 매매가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은 지난해 -1.71%의 변동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41.99%로 상승 전환되면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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