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이 │지혜사
참신한 감각의 언어를 일깨워주는 김명이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사랑에 대하여는 쓰지 않겠다'를 펴냈다.
첫 시집과 두 번째 시집이 각각 가족과 고향의 이야기라면 이번 시집은 인간 본성에 대한 이야기로 61편을 담았다.
시집의 해설을 맡은 황정산 시인은 "김명이 시인은 삶의 불완전성과 욕망의 덧없음을 이야기하고, 결국 우리가 딛고 있는 모든 구조물의 허상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한다"고 시집의 메시지를 압축했다.
이어 "감추려 하다 들킨 것처럼 삶의 어떤 진실이 스스로 얼굴을 내미는 것 그것이 바로 시의 마력"이라며 "이 시집의 시들을 통해서 그러한 마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시인은 "코로나19 시대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이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 어두움, 공포, 불안, 불완전함을 끄집어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시대의 아픔과 내면을 면밀히 들여다봤음을 강조했다.
김명이 시인은 대전의 대표 문학단체인 오정문학회 회장으로 2010년 호서문학과 애지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은 2020년 대전문화재단 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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