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트램사업 1사1공구제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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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트램사업 1사1공구제 도입 추진

대전시·용역업체간 간담회를 통해 최적의 트램 설계방안 모색
1사1공구제 도입으로 코로나로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도모

  • 승인 2020-12-24 13:32
  • 수정 2021-05-12 22:35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호선 조감도(계백로)
트램 도입 후 계백로 모습. 가상도 제공은 대전시
대전시는 전국 최초로 상용화되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을 1사1공구제로 추진한다.

대전시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전시는 용역 과정에서 정거장 위치 등 세부적인 사항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전시청에서 시 관계자와 용역업체 간 간담회를 통해 국내 트램의 기술 동향과 최적의 트램 설계를 위한 현안 과제, 업체 간 협조 사항 등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작년 1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로부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았고, 올해 10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기본계획이 승인된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해 용역업체를 선정했다.

대전시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장 36.6km를 4개 공구로 분할하고, 1개 컨소시엄이 1개 공구를 낙찰받는 1사 1공구제를 시 최초로 도입해 많은 지역업체가 참여하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대전시는 1사 1공구제를 도입으로 지역업체의 기술력 향상과 더불어 코로나 19로 인해 위축된 대전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시는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공구를 분할했다. 최근 발주한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 인천1호선 검단연장선, 광주2호선 등도 설계용역 발주 시 공구 분할을 해서 발주하는 등 대규모 SOC 사업의 경우 공구를 분할해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에서는 설계용역에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한 '트램 운영계획 수립 및 도로영향분석 용역'을 통해서 검토한 트램급전방식과 운영계획, 우선 신호시스템 등을 기본 및 실시설계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대전트램 설계용역 착수’사업 본격 추진-노선도2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 예상도. 제공은 대전시

조성배 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지금부터 도시철도 2호선 트램건설은 본격적인 사업추진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그동안 기다려주신 시민께 보답하고자 조속히 심도있게 설계를 마무리해서 2027년 개통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총사업비 7492억 원을 들여 총연장 36.6㎞, 정거장 35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2022년까지 마무리하고, 공사를 시작하여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트램은 도로 위 레일에서 주행하는 노면전차이다. 1887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돼 전 세계로 확산됐다. 한국에서는 1899년 12월 서울 서대문~청량리 사이에서 처음 개통됐다가 1968년 운행이 중단됐다. 전 세계 50여 개국 2300여 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으며 프랑스 파리, 홍콩 등에서는 교통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트램은 전기를 사용해 움직이기 때문에 오염물질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이며 지하철이나  경전철보다 공사비가 저렴(지하철의 6분의 1 수준)하다. 그러나 기존 도로 교통시스템을 변경해야 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차선 하나가 별도로 필요해 좁은 도로에서는 교통 혼잡을 야기할 수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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