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은 그동안의 유물수집 및 연구성과를 정리하는 네 가지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대전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1에서는 대전에 소재하고 있는 지정문화재 중 동산문화재를 소개하는 '대전의 역사가 된 문화재'전, 기획전시실2에서는 대전 지역의 무형문화재를 중심으로 우리 국악을 살펴보는 '국악國樂의 울림, 그리고 대전'전이 열린다.
'대전의 역사가 된 문화재'전에는 대전시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색영정, 이시방초상, 송준길 행초서 증손병하, 성수침필적등 보물 4점과 함께 국립중앙과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백자 3점도 함께 출품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대전의 역사가 된 문화재'전과 '국악國樂의 울림, 그리고 대전'전은 모두 2021년 3월 21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어린이체험전시실에서는 오방색(五方色)을 테마로 꼬마선비와 함께 하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전통문화 속 오방색을 찾아보는 '꼬마선비의 숨은 색깔찾기'전(2021년 9월 26일까지)이 열린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해 '한국전쟁과 대전'전(2021년 2월 28일까지)이 열린다. 전쟁 초기 임시수도의 역할을 했던 대전의 지정학적 의미와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대전전투에 대해 살펴본다. 전쟁 중에도 교육의 꽃을 피웠던 천막교실 체험공간도 준비돼 있다.
윤환 대전시립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대전의 문화재뿐 아니라, 미국 국립문서관리기록청(NARA)에 소장되었던 대전에 관련된 여러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 여러분께서 이번 특별전 관람이 자그마한 휴식의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모든 전시의 관람은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될 예정이며, 관람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관람객 간 2m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
한편, 대전시립박물관은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장소를 지향하며 2012년 10월 16일 대전역사박물관으로 개관했다. 전신은 대전향토사료관으로, 1991년 12월 개관해 대전역사박물관 준공 후에 소장품을 이전하고 폐관했다. 개관 이후 박물관의 행정 명칭인 대전시립박물관과 실제 운영 명칭인 대전역사박물관이 혼용되다가 2017년 10월 대전역사박물관에서 대전시립박물관으로 공식 명칭을 변경하고, 노은동의 대전선사박물관을 분관으로 운영하는 체제로 정리됐다.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건축면적 3625㎡, 대지면적 3만2130㎡의 규모이다. 대전 도안신도시 개발에 따른 문화재 발굴조사를 통해 상대동, 용계동, 관저동 등의 주요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대전시민에게서 기증받은 유물 등 11,000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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