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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에서 유성구 소재 주간보호센터에서 18명이 확진 됐고,동구 소재 한 교회에서도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2건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1일 유성구 모 주간보호센터에서 근무하는 60대(대전 700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밤사이 요양보호사 3명과 센터 이용자 9명 등 12명(대전 709∼720번)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어 확진자 가족 등 밀접 접촉자 검사에서도 센터 종사자 1명(대전 736번)과 718번의 가족(대전 731번), 700번의 가족(대전 732번), 714번의 가족(대전 733번), 710번의 가족(대전 734번) 등 5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센터 내 시설에 대한 환경 검체 검사 결과 온풍기와 이불 등에서 코로나19 검체가 발견돼 시설 내 감염으로 결론 내렸다. 아직 최초 감염원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동구 대성동 한 교회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697번 확진자 발생 이후 만난 사람을 검사 한 결과 701번과 703번이 확진됐다. 이중 교회 내 모임에서 간부를 맡은 701번은 지난 16∼20일 교회를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교회 내 접촉자 검사 결과 701번의 어머니(대전 721번)와 40대 부부 가족 9명(대전 722∼730번)도 양성으로 판명됐다. 목사와 교인 등 4명(대전 735·737∼739번)도 확진됐다.
이들 확진자 중 40대 부부 가족의 자녀가 어린이집,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을 다녀 방역당국은 관련 학교의 접촉자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동구 교회는 조사 결과 20일에 예배 후 식사를 한 것으로 밝혀져 방역당국은 추가조사 후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시는 동구 교회 확진자 중 일부에 대한 GPS조사 결과 최근 광주와 부산에서 다수의 확진자를 발생시킨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했다. 종교시설인 열방센터는 지난달 27∼28일 대관료를 받고 행사 주최 측과 참석자 500명에게 대강당과 숙소 등을 제공했다. 해당 확진자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23일에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에서는 23일 보령에서 6명이 확진되는 등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령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아주자동차대학 유학생 6명이 격리 중 추가로 확진됐다. 천안에서는 4명이 확진됐다. 3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고, 1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충북 음성 소재 병원 집단발생과 관련해 공주 등에서 4명(1323∼1326)이 잇따라 확진됐다.
충북에서는 청주 참사랑요양원 관련 집단감염 여파가 지속되는 등 청주를 비롯해 음성, 충주 등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써 23일 오후 6시 기준 충청권 누적 확진자 수는 대전 746명, 세종 131명, 충남 1333명, 충북 921명 등 총 3131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092명 늘어 누적 5만2550명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에 앞서 24일부터는 5인 이상 사적 모임·회식·파티 등을 전면 금지한다.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의 운영도 중단하고 강릉 정동진 등 해돋이 명소도 폐쇄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성탄절과 연말연시에는 송년모임·행사, 지인간 만남 등을 취소해 주시고, 집에 머물며 가족과 함께 안전한 연휴를 보내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상문·세종=고미선·내포=김흥수·청주=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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