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전 대학가에 따르면 동계 계절학기 수업을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키로 하면서 대학들은 소수의 학생에 한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이행하는 조건으로 기숙사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하거나 아예 기숙사 문을 닫아걸고 있다.
충남대 학생생활관은 내년 1월 14일부터 2월 10일까지 지낼 동계 2차 입사생을 오는 28일까지 선발한다.
이 학교는 학생생활관 운영위원회 결정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년과 달리 모든 호실은 1인실로 운영하며 직영관(1·2·4동), BTL 1차(9동)은 휴관한다. 거주하는 학생 대상으로는 거주 기간 동안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매일 발열체크를 의무화했으며 언제든지 학생생활관 운영 일정이 조정되거나 방이 바뀔 수 있다고 안내했다.
KAIST는 수업 수강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학사과정 학생에 한해 신청을 받아 2인 1실로 생활하거나 2인실을 1인 혼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남대와 목원대는 기존 2학기 거주했던 학생 대상으로만 잔류 신청을 받아 소수의 호실만 운영하고 있다.
건양대는 원칙적으로는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으나 입학전형 대상자, 국가고시 대상자, 국가근로학생, GKS유학생 등 기숙사 사용이 필수적인 소수의 인원에 한해 문을 열기로 했다.
반면 한밭대·배재대·대전대는 집단 감염 예방 차원에서 아예 이 기간 생활관 운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역대 관계자는 "생활관 개방 여부는 단순히 대학들이 재정적으로 수지타산의 문제로 따져봤다기 보다는 타 지역 거주 학생들의 복지 차원에서도 고심을 거듭해 결정한 문제"라며 "수도권에서는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아직까진 논의되진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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