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교육부 차관에 정종철 현 기획조정실장, 외교부 제2차관에 최종문 전 주프랑스대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김정배 현 기획조정실장,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박영범 현 청와대 농해수비서관, 통계청장에 류근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방위사업청장에 강은호 전 차장, 문화재청장에 김현모 현 차장, 국가정보원 제1차장에 윤형중 현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배기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평화번영분과 위원,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이재관 현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통계청장에 류근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문화재청장에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을 내정하는 등 차관급 10명 인사를 단행했다.
차관급인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엔 천안출신인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이 발탁됐다. 이번 인사에서도 충청 출신인 이재관 실장 1명만 발탁되면서 문재인 정부 고위직 인사에서 충청 홀대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류근관 신임 통계청장은 서울 중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경제연구소 소장과 한국응용경제학회장 등을 지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30여년 계량경제학과 경제통계학을 연구해 온 경제학자이자 통계전문가"라며 "뛰어난 전문성과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국가통계의 신뢰성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했다.
김현모 신임 문화재청장은 전남 순천고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4회로 공직에 들어온 뒤 문체부 문화정책과장, 정책기획관, 문화재청 차장을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문화재청 차장으로 재임하며 업무역량과 추진력, 조직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온 만큼 세계적 문화유산 브랜드 육성, 국민과 함께 하는 문화유산 향유 등 과제를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관 신임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은 천안중앙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세종시 행정부시장, 대전시 행정부시장,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 등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행정, 기획 분야의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행정 전문가로서, 전문성, 조정능력, 소통능력이 뛰어나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소청심사와 고충사건 해결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교육부 차관에 정종철 현 기획조정실장, 외교부 제2차관에 최종문 전 주프랑스대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김정배 현 기획조정실장,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박영범 청와대 농해수비서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역에선 이재관 실장만 이번 차관인사에 포함됐다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번에도 충청 인사 홀대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장관급에 이어 차관급에서도 충청 출신 인사들의 두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고위직 인사에 충청 인사 포함은 지역의 정치적 위상 강화는 물론 현안 해결에 물꼬를 트는 중요한 역할이 될 수 있는 만큼 지역이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