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은 올해 코로나 19로 대면수업 중단, 등록금 환불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만큼 2021학년도 새학기 학사 운영계획 역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코로나 19의 3차 대유행 확산세로 기존 대면으로 운영되던 동계 계절학기를 비대면으로 전환했으며, 2021학년도 새학기 학사 운영계획은 추후 추후 코로나 상황을 살펴본 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통상 대학들은 기말고사를 기점으로 학사 운영계획을 짜고 있는 가운데 올해의 경우 학생수 감소와 함께 계획하지 못한 '코로나 19'로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어려움이 컸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로 대면 수업이 중단되자 학생들은 등록금 반환을 요구했고, 대학들은 원격 수업 인프라 구축 등으로 적잖은 예산도 소요됐다.
실제 비대면 수업이 크게 늘어나 수업의 질적 하락 등 다양한 부작용도 적지 않았던 만큼 이를 해소 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갑작스러운 팬데믹으로 준비없이 원격수업을 시작한데다 시설 이용제한으로 실습 등 많은 부분을 미뤄진 만큼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데 주력한다는 게 대학가의 설명이다.
대학 한 관계자는 "현재 대학들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위기 속 학생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코로나 19에 따른 현장 의견을 반영해 비대면 수업방식이 대학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과 함께 이를 관리할 인력, 설비가 필수로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다른 대학 관계자는 "인프라 구축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리 능력까지 갖춘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려고 고민중에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