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여야는 청문회는 시작 전부터 충돌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장 복도에서 '(구의역) 김군의 희생을 모욕하지 마십시오', '임대사는 사람들도 외식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변 후보자를 맞이했다.
변 후보자가 모두발언에서 90도로 허리를 숙여 논란성 발언에 사과했지만, 국민의힘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은 "국무위원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품격도 갖추지 못했다"며 "변 후보자는 즉시 자진사퇴하고, 용기가 없다면 임명권자가 즉시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송석준 의원도 "지난 4일 후보자로 지명된 뒤 11일 대통령 행사에 참석하고 18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했으며 (22일에는) 특정 정당에 찾아가 사과를 했다"며 "마치 이미 장관이 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국민의힘이 어떤 당이냐. 박덕흠, 전봉민 의원 등 마피아를 생산한 당, 평균 48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당"이라고 주장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이어진 청문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심 의원은 구의역 김군 사고를 언급하며 "사람이 먼저다라고 국정 철학을 내건 정부에선 (후보자가) 더 적합하지 않다는 게 민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변 후보자는 "더욱더 반성하면서 사과하고 마음의 죄, 빚을 진 만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살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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