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제공 |
'나도 이제 세종시 민간 파수꾼.'
시민 참여단과 함께 안전한 세종시를 만들기 위한 '블랙박스 스마트 제보 서비스' 시범운영이 23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범죄사건 현장이 녹화된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을 자동으로 찾아 알려주고, 시민참여단이 스마트폰 앱으로 제보해 사건 해결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올해 조달청 공모사업인 '혁신시제품 시범 구매사업' 일환으로 관내 스타트업인 두레윈의 블랙박스 제품을 활용한다.
시는 지난달 일반시민·자율방범대·스마트도시추진본부 등 참여단 300명을 모집하고, 최근 블랙박스 설치 등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했다. 300명의 제보단은 자율방범대, 학원차량, 쓰레기 수거 차량, 도시교통공사 등 지역 공동체 200명과 일반시민 100명으로 구성됐다.
참여단은 내년 6월까지 블랙박스 영상 제보 테스트 활동을 하며, 시범운영 기간 중 이동 경로 정보는 수집되지 않는다.
참여단은 가상·실제 범죄사건에 대해 시로부터 제보 요청을 받고, 차량 블랙박스에 제보 영상이 있을 때 제보 역할을 하게 된다. 시범기간 종료 후에도 사건 제보 요청 시 제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시는 이번 시범운영으로 경찰청과 긴밀한 협업·공조로 CCTV 사각지대나 기존 현장 탐문수사의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장인 안모씨는 "최근 블박영상 제보가 활성화되면서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 신호를 위반하는 사례가 줄어든 것이 확인된다"라면서 "현장 탐문수사를 하지 않아도 범죄를 잡을 수 있어 안전도시 세종이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강 모씨는 "최신 블랙박스도 달아주고 범죄 해결에도 도움이 돼 신청했다"라며 "다만, 내 동선이 공개되고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당하는 것 같다는 느낌은 있다"라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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