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양성 판정을 받은 대전 706번 확진자는 초등학생, 708번 확진자는 유치원생이다. 두 학생 확진자 모두 가족 전파로 감염경로를 추정하고 있으며, 각각 16일과 14일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가격리 중 받은 2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706번 확진 초등학생은 대덕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으로 639번 확진자의 자녀다. 해당 초등학교는 학생 수는 300명, 교직원은 30명이 넘는 중간 규모의 학교다. 708번 확진 유치원생은 유아 수가 200명 가까이 되는 유성구에 있는 대규모 유치원에 다니던 유아로 639번 확진자의 자녀다.
706번과 708번 모두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시작해 해당 초등학교와 유치원 내 밀접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방역 당국은 전했다. 하지만 대전교육청에선 두 확진자 모두 등원하던 시기 무증상 상태 감염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초등학교와 유치원 학생과 가족들까지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감염 경로와 추이를 보면 무증상 상태 2~3일 전에는 감염 가능성이 낮지만, 가능하면 해당 학교의 관계자와 가족들은 자발적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이어 잠시 멈췄던 학생 감염자는 연말연시 가족 행사와 모임들을 통해 추가 확진될 가능성이 있는데, 학생 확진자의 경우 등교하는 학교의 최대 1000여 명까지 접촉자로 구분되게 할 수 있어 학교 내 감염까지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가정에 학생이나 아이가 있는 경우엔 모임을 더욱 자제해 주길 바란다"면서 "아직까진 대전에서 교내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교내 감염까지 발생한다면 어린 학생들 특성상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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