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학생의 경우 다른 대학에 중복 합격했을 가능성이 높고 등록 기간 중 연쇄적인 합격생 이동이 예상되면서 사전에 이탈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22일 목원대는 내년에 입학하는 전체 신입생에게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놨다.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신설해 신입생 전체에 지급하는 것은 전국 대학을 통틀어 목원대가 처음으로 1학기 중 해당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목원대의 신입생 장학금 지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가중된 신입생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원 대상은 1926명이다.
코로나19 특별장학금에 수시·정시모집 최초 합격자들이 등록할 때 지원하는 목원스타트장학금을 더하면 신입생은 최대 130만 원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배재대도 기존 성적 우수 장학금뿐만 아니라 대전·세종지역 고교 졸업자 중 정원내 최초합격자에게 최초학기 장학금으로 150만 원을 준다. 또 충남·북지역 고교 졸업자 중 최초 합격자에게도 최초학기 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대전대는 학과의 수석과 차석에게 주어지는 우수성적장학금을 비롯해 특별장학금 , 군사학과 여학생특별장학금 등을 지원한다.
한남대도 올해 수시·정시 일반전형, 지역인재 교과 우수자 전형 최초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한남 엘리트 장학금'을 신설해 입시총점 상위 30% 이내 학생들에게 수업료의 20%를 감면해준다.
이밖에도 대학들은 학교생활 안내책자를 배부하는 등 미래의 합격자 및 학부모에게 학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들이 입학생 전체학생에게 입학금을 지원하는 등 파격특전을 내세우며 신입생 확보에 나선 것은 학령인구 감소로 수능 응시생이 줄어들면서 정시 이월 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대한 수시 합격생의 등록을 유도하는 것이 정시모집과 최종 등록률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권혁대 목원대 총장은 "코로나19 신입생 특별장학금 지급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이 줄기를 바란다"며 "신입생들이 목원대에서 꿈과 미래를 키우고 혁신인재로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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