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5부요인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5부 요인 중엔 충청 출신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참석해 한층 커진 지역의 정치적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과 5부 요인은 최근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 방안을 포함한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 등을 제외하고 5부 요인들을 만난 건 지난 5월 문희상 전 국회의장 퇴임을 기념해 부부동반으로 의장 공관에서 만찬을 한 뒤 약 7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백신 확보 등 코로나 극복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코로나 백신 접종과 관련해 "우리도 특별히 늦지 않게 국민들께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고,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다. 한해의 마지막도 어려운 시기를 계속 겪고 있다"면서도 "앞으로도 국민들의 높은 시민 의식과 공동체 의식으로 잘 극복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와 관련해선 "더 빨리, 더 강하게 경제 회복을 일으켜 나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백신의 정기공급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의장은 "단기적으로는 백신의 정기 공급, 소상공인을 포함한 민생의 문제에 한 가지를 더 말씀드리면 폐기물, 폐플라스틱 처리 문제를 깊이 연구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또 "국회 출범한 지가 한 6개월 여 됐는데, 여러 가지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며 "국회가 생긴 이후에 가장 많은 법안이 통과됐고, 처리율도 20.8%로 17대 국회 이후 최고의 처리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의원 외교와 관련해선 "의회 차원에서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말씀을 아울러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박 의장이 5부 요인 간담회에 참석하면서 달라진 충청권의 정치 위상을 느끼게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 옆에서 5부 요인 중 하나인 국회의장으로 참석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박 의장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며 "충청의 정치적 위상을 한껏 올린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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