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0 대국민 보고대회' 녹화 방송에 최교진 교육감(왼쪽)이 참여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이 22일 '2020 대국민 보고대회'를 통해 공교육의 교육적 기능 확대와 교육자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교육감은 "올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학교가 갖는 돌봄과 생활교육의 측면을 그 무엇으로도 대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서 "학교는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에서, 또 각 가정 생활의 안정성에서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체제로서 많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국민 보고대회는 국가교육회의 주최·주관으로 올해 활동 결과를 국민들에 보고하는 자리다. 지난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사전 녹화된 방송이 이날 국가교육회의 유튜브를 통해 중계됐다.
국가교육회의는 대통령직속 자문기구로서 ‘국가교육위원회’의 설치에 앞서 교육혁신 및 중장기 교육정책 논의를 주도하기 위해 설립됐다. 중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교육정책 수립 기반을 조성하고,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국민의 교육혁신 요구에 부응한다는 목적이다.
최 교육감은 "교육은 현장에서 이뤄지는 교육을 담당하는 이들과 배움과 성장을 이뤄야 하는 학생들이 주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 것"이라며 "교육부의 교육권한을 교육청으로 이양해야 하고, 교육청은 학교로 이양해야 한다"라며 교육자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빈부와 지역의 격차로 배움과 성장에 차별이 생겨서는 안 된다"면서 "특히 유아 교육을 민간의 영역에 방치해서는 안 되며 국가의 책임·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라며 유아교육의 '유보통합'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0 대국민 보고대회' 녹화 방송에 최교진 교육감(왼쪽 두번째)이 참여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
이어 최 교육감은 "학교는 단지 지식을 전수해서 신분 상승의 사다리를 제공하는 기관이 아닌, 우리 학생들의 배움과 삶의 공간이다"라며 "학교 교육은 생애 학습의 기반을 제공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안전판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국민 보고대회에는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최교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곽상욱 혁신교육지방정부협의회장,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영상축사를 시작으로 국가교육회의 3기 활동,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된 '10대 미래 교육 의제' 발표, 미래교육 제안, 국민참여단과 화상연결로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순으로 진행됐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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