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인 전동면 소각시설(왼쪽)과 가람동 폐기물 연료화시설. /세종시 제공 |
세종시는 22일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계획 결정을 재공고하고, 친환경종합타운 입지 후보지 재공모 절차에 나섰다.
시는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전동면 심중리 지역을 선정했으나, 주민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시는 지난달 5일부터 읍·면·동을 순회하며 조성 필요성과 주변 지역의 혜택 등을 설명했다. 앞으로도 선진 처리시설 견학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계획이다.
입지 후보지 응모자격은 부지면적 5만㎡ 이상에 신청지 경계로부터 300m 이내에 거주하는 가구주 80% 이상의 주민동의와 토지소유자 80% 이상의 매각 동의가 있어야 한다.
시설 유치를 희망하는 개인, 단체, 문중·마을 대표 등은 내년 2월 19일까지 시청 자원순환과로 방문하면 된다.
친환경종합타운 설치 지역에는 수영장, 헬스장, 찜질방 등 주민편익시설이 애초 약 120억 원에서 최대 240억 원으로, 주민지원기금은 약 5억에서 10억 원으로 2배 확대 지원받는다.
시 생활폐기물은 2016년 96t에서 올해 186t으로 2배 증가했다. 현재 전동면 소각시설과 가람동 폐기물 연료화 시설 등에서 전체 발생량의 44%만 처리되며, 이로 인한 위탁처리 비용이 올해 90억 원에 이르는 등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전동면 송성3리 주민 A씨는 "전동면 송성리에는 이미 혐오시설이 6개나 있어 악취와 분진, 많은 대형 트럭의 통행으로 인근 마을까지 고통을 받고 있다"라며 "주민의 생존권, 재산권, 환경권, 안전권을 위협하는 세종시 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반대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주민들 모두가 친환경종합타운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 주민들의 의견을 좀 듣고 늦어도 제대로 추진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정찬희 자원순환과장은 "친환경종합타운은 급격한 도시 성장으로 증가하는 인구에 따라 늘어나는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주변 주민들에게는 각종 편의시설 설치를 통해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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