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대전하나시티즌) |
이민성 감독은 선수단 영입에 전권을 구단에 일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어진 상황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 이 감독의 의지다. 다만 원하는 선수단 리스트를 구단에 전달한 상태로 이를 토대로 선수단 구성이 진행되고 있다. 시티즌 관계자는 "선수단 보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구체적인이적 현황을 공개할 시점은 아니다"라며 "전지훈련을 떠나는 다음달 초까지 영입전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외국인 선수 재계약 여부는 잔류와 이적을 놓고 협상중이다. 지난 시즌 13득점으로 대전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던 안드레는 현재 임대계약이 종료된 상태다. 시즌 막판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보탰던 바아오 역시 잔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두 선수 모두 리그에서 검증된 실력을 갖췄지만, 이적료를 비롯해 이민성 감독의 선수단 재편 등 복잡한 사안이 깔려있다. 빠른 몸놀림과 테크닉이 돋보였던 에디뉴와 중원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 채프만은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즌 내내 대전의 발목을 잡았던 중앙미드필더는 올림픽대표팀 소속 1부 리그 선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아직은 이적 시장이 초기 단계라 시티즌은 말을 아끼고 있다. 수비와 공격 부분에도 선수 보강이 진행되고 있다. 부상으로 장기간 골문을 비웠던 김동준은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달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2021시즌은 올해 보다 험난한 승격 전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막강 전력을 과시했던 부산이 K1에서 강등되며 2부로 내려왔고 대전과 승격 경쟁을 펼쳤던 경남과 서울이랜드, 전남이 승격 재도전을 목표로 전력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내년 시즌 K2에서 출발하는 김천 상무가 주요 선수들의 군 입대로 대표팀에 준하는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전문가들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김천을 꼽고 있다. 김천을 견제하기 위한 K2 리그 팀들의 선수 영입 움직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대전은 오는 1월 7일부터 30일까지 진도에서 1차 전지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2차 훈련은 2월 1일부터 23일까지 제주도에서 진행된다. 이민성 감독의 공식 취임식은 코칭스테프 영입이 마무리되면 1월초 개최될 예정이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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